고전 한시 감상

<구지가(龜旨歌)>/<영신가(迎神歌)>

qhrwk 2024. 10. 29. 08:41

<구지가(龜旨歌)>/<영신가(迎神歌)>

龜何龜何 
구하구하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수기현야
머리를 내놓아라

若不現也 
약불현야 
내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
번작이끽야
구워서 먹으리

<구지가(龜旨歌)>/<영신가(迎神歌)>

- 현전(現傳) 최고(最古)의 집단 무요(舞謠)이자 주술성을 지닌 현전 최고의 노동요(勞動謠). 

<영신군가(迎神君歌)> 또는 <구지봉영신가(龜旨峰迎神歌)>라고도 한다.
가락국(駕洛國) 시조인 수로왕(首露王)의 강림신화(降臨神話)에 곁들여 전하는 삽입가요

(揷入歌謠)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 제2권 <기이(紀異)>에 관련 설화가 실려 있다.
가락국에 아직 임금이 없어 9명의 추장(酋長)이 백성들을 다스리던 서기 42년(後漢 건무
18) 3월, 김해(金海) 구지봉(龜旨峰)에서 신(神)의 소리가 들려왔다.
추장들이 모든 백성들을 구지봉에 모아 놓고 신의 계시대로 흙을 파헤치며 춤을 추며 이
노래를 합창했다 한다. 이윽고 하늘에서 6개의 황금알이 내려와 6명의 귀공자(貴公子)로 변하여 

각각 6가야(伽倻)의 왕이 되었다. 그 중 제일 큰 알에서 나온 사람이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이다.

※ 청말근대 화가 장생용(張生鏞)의 <漁樵耕讀>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漁樵耕讀> 선면(扇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