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秋盡(추진) - 두보(杜甫)

qhrwk 2024. 11. 22. 06:56

 

 

秋盡(추진) - 두보(杜甫)

秋盡東行且未廻
추진동행차미회
가을이 다가는데 동에서 돌아가지 못하니

茅齋寄在少城隈
모재기재소성외
초가집을 소성의 모퉁이에 붙여 두었어라.

籬邊老却陶潛菊
리변로각도잠국
울타리 가에는 도잠의 국화가 늙었으니

江上徒逢袁紹杯
강상도봉원소배
강위에서 다만 원소의 잔을 만났어라.

雪嶺獨看西日落
설령독간서일락
눈 덮힌 산봉우리에 서쪽의 석양을 홀로 보니

劒門猶阻北人來
검문유조북인래
검문엔 여전히 북녁 사람 왕래를 막는구나.

不辭萬里長爲客
불사만리장위객
만리에 오랜 나그네 신세를 면하지 못하니

懷抱何時好一開
회포하시호일개
마음 속 생각을 어느 때 좋게 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