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旅愁 여수(나그네 근심) - 慧超大師(新羅)

qhrwk 2024. 12. 13. 18:14

 

 

旅愁 여수(나그네 근심) - 慧超大師(新羅) 

- 혜초대사(704~787)    

月夜瞻鄕路
월야첨향로
달밤에 고향 길 우러러 보니

浮雲颯颯歸
부운삽삽귀
뜬구름은 거침없이 돌아가네

緘書參去使
함서참거사
가는 편에 편지 한 장 부치자 하여도 

風急不聽廻
풍급부청회
바람 부니 듣지 못하고 피하기만 하네

我國天岸北
아국천안북
우리나라는 하늘 끝 북쪽에 있건만

他邦地角西
타방지각서
이곳은 땅 끝 서쪽에 있네  

日南無有雁
일남무유안
해 떠있는 남쪽에는 기러기도 없으니  

誰爲向林飛
수위향림비 
누가 숲 높이 날아 소식을 보내 주려나


※ 청말근대 화가 고양(顧讓)의 <雪滿山中高士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