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春(모춘)-栢庵性聰(백암성총)
저무는 봄
小窓岑寂坐蒲團
소창잠적좌포단
작은 창, 그윽한 봉우리, 포단 위에 앉았나니
竹裡松門盡日關
죽리송문진일관
대숲 사이 솔문은 왼종일 닫혀 있네
客又不來春又暮
객우불래춘우모
오는 이 하나 없이 봄은 저물어 가나니
梨花風起雪漫漫
이화풍기설만만
배꽃에 바람 일자 흰 눈 펄펄 날리네.
蒲團(포단) : 좌선할 때 앉는 대나무 의자의 일종.
漫漫(만만) : 여기서는 배꽃이 눈발처럼 ‘느릿느릿 날리는 모양’.
※ 청말근대 화가 소겸중(蕭謙中)의 <유학심은(幽壑尋隱)> (1924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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