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871

한불십년독서(恨不十年讀書)

※ 청대(淸代) 서화가 탕이분·탕녹명·조지침(湯貽汾 湯祿名 趙之琛)의  한불십년독서(恨不十年讀書)何可一日無竹 恨不十年讀書하가일일무죽 한불십년독서어찌 하루라도 대나무가 없을 수 있으랴10년 책 읽은 것 한탄할 필요 없네☞ 청대(淸代) 서법가 기영(耆英)의 행초(行草) 대련(對聯)- ≪남사(南史)≫(卷37) 에 "早知窮達有命 恨不十年讀書"(조지궁달유명 한불십년독서)라는 말이 나온다. "인간사의 성쇠가 천명에 달려있다는 것을 일찍 알았다면 10년 책 읽은 것 한탄할 필요 없다"는 말이다. 남북조 시대 남조유송(南朝劉宋) 장군 심경지가 만년에 책읽기를 좋아하여 늘 탄식하며 했다는 말이다.'백면서생'(白面書生)이라는 말이 있다. 책만 읽어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말한다. 심경지는 백면서생 고사의 주인공이다. 南..

이주자우만양미(離朱子羽謾揚眉)

※ 명대(明代) 화가 상희(商喜)의  이주자우만양미(離朱子羽謾揚眉) 溪山相似路人疑 衆目詳觀固易知 厚貌深情懷險阻 離朱子羽?揚眉 (계산상사로인의 중목상관고역지 후모심정회험조 이주자우만양미) 봉우리마다 엇비슷해 사람들은 길을 의심하고 여러 사람이 자세히 살펴봐야 쉽게 알게 되지 겉과 속이 같지 않음은 풍파를 겪어서인데 이주와 자우는 공연히 눈썹을 치켜세우네 ☞ 무명씨(無名氏),  - 九疑山: 호남(湖南)성 영원(寧遠)현 남쪽에 있는 산. 창오산(蒼梧山)으로도 불린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모두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보는 사람이 헷갈린다 하여 九疑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 厚貌深情: 외모는 믿음직하나 속마음은 알 수 없음. - 險阻: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어려운 사정. 지세(地勢)가 높고 가파..

탐춘(探春)

※ 근현대 중국화가 석노(石魯)의  탐춘(探春)終日尋春不見春 杖藜踏破幾重雲종일심춘불견춘 장려답파기중운온 종일 봄을 찾았지만 찾지 못해지팡이 짚고 몇 겹을 찾아다녔던가歸來試把梅梢看 春在枝頭已十分귀래시파매초간 춘재지두이십분돌아와 매화 가지 끝을 보니봄은 가지 끝에 벌써 와 있었네※송(宋)나라 때 인물인 대익(戴益, 자는 여해汝諧, 호는 봉지鳳池)의 작품

能 八 [능 팔] 여덟가지 잘하는 일

能 八 [능 팔] 여덟가지 잘하는 일 매창, 황진이와 더불어 부용은 조선시대 3대 명기 중의 한 사람이다.조선 시대 평안도 成川(성천)은 名妓의 배출지로 유명하였다.어느 해 겨울 신임 평안 감사는 부임 전부터 명기가 많다는 성천에서芙蓉(부용 : 金雲楚 김운초)은 특히나 유명 하다는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부임한 감사는 그 소문이 참인지를 알아볼 요량으로 정사를 돌보던 중 잠시 틈을 내어부용을 찾았다. 술잔이 두어 순배 돌았다. 당대의 문장가로도 이름을 날렸던 감사는부용을 맞아 그녀의 글 솜씨를 시험해볼 작정으로 지필묵을 청하여' 能八(능팔)' 이라고 써서 부용 앞에 내밀면서"여러 방면에 뛰어난 명기라 들었다. 글도 잘 지을 터인 즉 '능할 능(能)' 여덟자를 넣어칠언절구를 지어보아라" 고 청하였다...

瀟湘夜雨 [소상야우] 소상강의 밤비 - 李仁老[이인로]

- 瀟湘夜雨 [소상야우] 소상강의 밤비 - 李仁老[이인로]一帶滄波兩岸秋일대창파양안추한 줄기 푸른 물결, 양켠 언덕 가을인데               風吹細雨灑歸舟풍취세우쇄귀주바람 불자 보슬비 가는 배에 흩뿌리네夜來泊近江邊竹야래박근강변죽밤 되어 강변의 대 숲 가까이 배를 대니葉葉寒聲摠是愁엽엽한성총시수잎 새마다 차가운 소리 모두 다 근심일세.이 詩는 그림을 보고 詩를 지어서 붙인 측기식 칠언절구 題畵詩(제화시)이다.고려 무인정권시절 이규보와 함께 고려 문단을 대표하던 시인 이인로가宋迪八景圖(송적팔경도)라는 그림에 붙인 여덟 편의 연작시중 하나이다.가을 추秋, 배 주舟, 시름 수愁가 평성인 더욱 우尤에 속해시의 운은 더욱 우尤,이 시의 아쉬움은 3구..3구의 구성을 보면밤 야夜/측성, 올 래來/평성, 배댈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