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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護寺樓(자호사루) - 허홍재(許洪材)

慈護寺樓(자호사루) - 허홍재(許洪材)자호사 다락에서早起獨登樓조기독등루일찍 일어나 홀로 다락에 오르니悠然八月秋유연팔월추유연한 팔월 가을白煙橫野外백연횡야외흰 연기가 들 밖에 비껴 있고紅日上峯頭홍일상봉두붉은 해는 산머리에 올라오네客路風霜冷객로풍상냉나그네 길에 바람서리는 차기도 한데僧軒花木幽승헌화목유중의 집엔 꽃과 나무가 그윽하구나一樽開笑語일준개소어술 한 병으로 웃고 얘기 하느라니消遣利名愁소견리명수인간의 명리 시름이 모두 사라지네 ※ 명대(明代) 화가 남영(藍瑛)의 (1659年作)

영녕사에서 고안부의 시에 차운하여

永寧寺次高按部韻(영녕사차고안부운) - 김신윤(金莘尹)영녕사에서 고안부의 시에 차운하여信宿永寧寺신숙영흥사영녕사에서 두어 밤을 묵고 나니一如行脚僧일여행각승내가 숫제 행각승이나 된 듯晝吟憐影淨주음련영정낮에 시 읊으니 그림자도 깨끗하고夜坐覺神凝야좌각신응밤에 혼자 앉으니 정신이 엉겨지네身世風中絮신세풍중서떠도는 신세는 바람 앞의 버들강아지忠誠日下燈충성일하등조그만 충성은 해 아래 등불天門萬重險천문만중험하늘 문이 만 겹으로 험하니何術可飛昇하술가비승내 무슨 술법 있어서 펄펄 날아오를꼬?※ 명대(明代) 화가 심주(沈周)의

雲捲秋空月印潭-豫章宗鏡

雲捲秋空月印潭-豫章宗鏡雲捲秋空月印潭운권추공월인담구름 걷힌 가을하늘의 달이 못에 비치니寒光無際與誰談한광무제여수담찬 빛의 끝 없음을 누구와 더불어 얘기할거나.豁開透地通天眼활개투지통천안천지를 꿰뚫는 안목을 활짝 여니大道分明不用參대도분명불용참대도가 분명하여 참구할 게 없도다.※ 진소매(陳少梅)의  (1940年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