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고시풍(高時豊)의 <도자(陶者)> 성선(成扇)
도자(陶者)도자(陶者)-매요신(梅堯臣/北宋)
陶盡門前土 屋上無片瓦
도진문전토 옥상무편와
기와 굽느라고 대문 앞의 흙을 다 쓰고도
자기 집 지붕 위에는 기와 조각 하나 없구나
十指不霑泥 鱗鱗居大廈
십지부점니 인린거대하
열 손가락에 진흙 한 점 묻히지 않고도
(누군가는) 고래등같은 기와집에 살고 있거늘
☞ 매요신(梅堯臣/北宋), <도자(陶者)>
- 十指不霑泥는 자료에 따라 十指不沾泥로 나오기도 한다.
- 陶者用缺盆(도자용결분)이라는 말이 있다.
도공(陶工)은 깨진 동이만 사용(使用)한다는 뜻이다.
농민들이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일생(一生) 양질의 상품(上品)을 먹어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몸을 비단으로 두른 자들은 누에치는 사람이 아니었네"
(遍身綺羅者 不是養蠶人/편신기라자 불시양잠인)라는 싯구와도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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