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別(증별) - 경허선사(鏡虛禪師;1849~1912) 贈別(증별) - 경허선사(鏡虛禪師;1849~1912)爲君賦遠遊위군부원유그대 멀리 떠나보내는 내 마음使我涕先流사아체선류눈물이 흐르누나百歲如逆旅백세여역여인생은 한 백 년 나그네何方竟首邱하방필수구어디에 묻힐지 아득하구나片雲生遠峀편운생원수먼 산에 조각 구름 일고落日下長洲낙일하장주해는 긴 물가로 저무네屈指人間事굴지인간사인간사 손꼽아 보니悠悠摠是愁유유총시수그저 모두가 시름일 뿐이어라.※ 근현대 중국화가 당운(唐雲)의 (1940年作) 고전 한시 감상 2024.12.19
題僧舍(제승사) - 변계량(卞季良) 題僧舍(제승사) - 변계량(卞季良)俗客來參佛속객래참불속객이 찾아와 부처님 뵙는데高僧坐誦經고승좌송경고승은 가만히 앉아 경을 외우시네晝燈熏古壁주등훈고벽낮 등불이 옛 벽을 그슬리고老檜響空庭노회향공정늙은 전나무는 빈 뜰에서 소리를 내네塔立三層白탑립삼층백탑은 솟아 세 층이 희고山回四面青산회사면청산은 둘러 사면으로 푸르구나禪窓更無事선창경무사선방에 다시 아무 일 없으니終日倚風欞종일의풍령종일토록 바람부는 난간에 기대었도다.※ 근현대 중국화가 황환오(黃幻吾)의 고전 한시 감상 2024.12.19
佛日菴(불일암) - 이달(蓀谷 李達1539~1618;조선 명종) 佛日菴(불일암) - 이달(蓀谷 李達1539~1618;조선 명종)寺在白雲中사재백운중절은 흰 구름 속에 있는데白雲僧不掃백운승불소흰 구름을 스님은 쓸지를 않네.客來門始開객래문시개손이 오자 비로소 문 열리고萬壑松花老만학송화노온 골짜기에 송화가루 가득하다 ※ 근현대 중국화가 채학정(蔡鶴汀)의 고전 한시 감상 2024.12.19
蘭(난)-四溟惟政(사명유정)난 蘭(난)-四溟惟政(사명유정)난萬疑都就一疑團만의도취일의단만 가지 의심을 한 가지 의심에 뭉쳐서疑去疑來疑自看의거의래의자간의심해 오고 의심해 가면 스스로 보리라須是拏龍打鳳手수시나룡타봉수용을 잡고 봉황을 치는 솜씨로一拳拳倒鐵城關일권권도철성관한 주먹으로 철성관[話頭]을 넘어뜨려라 ※추사( 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고전 한시 감상 202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