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동대년(童大年)의 <鷄聲茅店月> 성선(成扇)
짙은 녹음 속을 꾀꼬리가 헤쳐
垂綠鶯來擺
수록앵래파
짙은 녹음 속을 꾀꼬리가 헤쳐 다니고
飄綿蝶去隨
표면접거수
날리는 솜꽃을 나비가 따라 가네
本無安穩計
본무안온계
본래 가만있을 계책은 없었으니
爭得繫離思
쟁득계이사
어찌 이별할 생각을 매어 둘 수 있을까?
※ 청대(淸代) 화가 포보춘(浦寶春)의 <월야행려도(月夜行旅圖)> 선면(扇面)
옛날 사람들은 버들가지를 이별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았다.
휘늘어진 버들가지로 무엇을 잡아맨다는 생각을 해 정든 사람을 떠나보낼 때 버들가지를 꺾어
이별을 아쉬워했으며 또 세월이 가는 것을 잡아맨다는 뜻으로 버들가지를 끈이나
줄로 생각하였다. 다시 말해 버들가지로 떠나는 사람을 못 가게 잡아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별을 주제로 한 시에는 버들가지가 자주 등장한다.
이 시는 고려 말에서 조선조 초까지 활동했던 문신 설장수(偰長壽:1341~1399)가 지은
시이다. 설장수는 원래 고창국 출신의 아버지 설손(偰遜)이 고려로 들어와 귀화할 때
따라 들어와 려말 공민왕 때부터 조선조 정종 때까지 생존한 인물로 위구르 인이
고려인이 되었던 사람이다.
그는 조선조가 들어서고부터 개공공신 정도전과 갈등을 빚어 제대로 벼슬을 누리지
못했으나 명과의 외교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태조 이성계의 신임을 받기도 했다
명에 여러 차례 사신으로 다녀온 외교의 명수로 알려졌다.
※ 근현대 중국화가 상성명(商成名)의 <행려도(行旅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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