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교리
경, 율, 론 3장의 번역
중국에서 불경이 한자가 번역되기는 안세고(安世高). 지루가참 같은 이들이 번역한 시기
(후한 :147~176)부터라고 본다, 그러나 경전역사에 있어 제일의 공로자라 할 수 있는 이는
역사 구마라습(344~413)삼장이라 해야 한다.
구마라습은 동수(童壽)라 번역한는데, 그 뜻은 어린 어이지만 노성(老成)한 어른처럼 많이
알고 언행이나 생각이 깊고 점잖았기 때문이다. 본래 구자국(龜玆國:중앙아시아)사람으로
7세에 출가하여 날마다 천 게송(1만 6천자)를 외워냈다.
총민함과 덕행을 다겸비했다고 한다.
일찍이 인도에 유학하여 오천축어를 통달했고, 선지식을 두루 참방하여 불법을
갖추었으므로 인도에서도 명예가 널리 떨친 바있다.
귀국하여서는 구자국의 국사가 되었고 그의 학덕과 명예는 점차 널리 퍼져 중국에까지
미치게 되었다.당시 중국은 남북조시대로 고구려에 불법을 전해준 전진(前秦)의 부견이
큰 세력을 떨칠 때였다.
<부견>은 불심이 돈독해던 이로 <구마라습>의 법과 덕을 뛰어남을 듣고 장수 여광(呂光)에게
군사를 주어, <구마라습> 삼장을 모셔 오도록 했다.
<여광>이 구자국에 이르러 항거하는 국왕 백순(白純)을 베고, <구마라습> 삼장을 보았을 때,
홍안 백반의 신선이 아니라 19세 소년임에 놀랐고 의심을 일으켜 많은 무례와 가해까지 했다.
<여광>은 <삼장>을 이끌어 귀국하는 도중에 부견왕이 후진(後秦)의 요장에게 멸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서(河西)에 머물러 후량국(後凉國)을 세운다.
<구마라습>삼장는 <후량>에 16년간 머무를 때 한학을 익히고 번역을 위한 많은 진책을
쌓게 된다. 그 뒤 불심 천자인 <후진>의 요흥왕이 <구마라습>삼장을 자국으로 모셔오기
위해 30만 대군을 동원하여 <후량>의 여씨를 파멸시킴으로 삼장은 중국의 문화중심지인
장안(長安)으로 이주하게 한다.
요흥왕은 삼장을 지극히 예우했으며 불심으로 귀의했다.
이에 삼장은 용수(龍樹)의 중론, 12문론과 백론을 번역했고 반야, 법화, 대지도론, 아미타경,
십송륭 등 380여권에 이르는 많은 경론을 번역했으며, 특히 용수보살의 삼론(三論:중론,
12문론, 백론)의 종지를 크게 선양하여 삼론종조(三論宗祖)가 되기도 했으니, 삼론종은
뒤에 천태대사에게로 전해지기도 한다.
삼장의 어머니의 어린 삼장을 데리고 월지국(月支國)에 있을 때에 한 나한을
만났는데, 사미<라습>의 관상을 보고는 35세에 이르면 불교를 큭 전파하고
무수한 사람을 제도할 것이라 했다. 또한 여난을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 나한의 예언이 사실이 되어 35세에 장안으로 와서 많은 역경과 승조, 승예, 도생, 도융
같은 수많은 선지식들을 길러 내게 된다.
또한 요흥왕은 제 2의<라습> 삼장을 얻지 못하면 법종자가 끊어질 것이라 믿어
장안의 영인을 구해 혈손을 낳게 했으므로 역시 나한의 예언대로 되었다.
그래서<라습>삼장은 제자들에게 [나의 법만 배우고 나의 행은 배우지 말라]는
말을 설법 서두에 했다고 한다.
요흥왕은 삼장에게 소요원에서 버보하경을 비롯한 강설을 하게 하였으며 많은 사문이
듣고 배우게했다. 그리고 8백여인의 학승들을 모았고, 다시 2천여 의학(義學)을 모았으며,
<라습>삼장은 특히 이제까지의 법화경 구역을 모두 구하여 비교, 교정하여 현행본
[묘법연화경]7권을 완성하게 된다.
이렇게 버보하경과 <구마라습> 삼장과의 인연이 특이함을 볼 수 있으며, 그가 힘을 다하여
전한 용수보살, 제바존자의 삼론종지 또한 천태대사의 마하지관 등 천태종과는 더욱
법연이 있음을 엿볼 수가 있다.
중국 불교 번역 사상 많은 역경 삼장들이 출현했지만, <구마라습>을 구역의 대표 삼장으로
꼽고, 널리 알려진 현장(玄奬) 삼장을 신역의 대표 삼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구마라습> 문하에 운집하는 문하 수재가 항상 수천명에 달하였다고 하며 그의 번역은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항상 강설을 겸하였으니 배움과 번역을 함께 했다.
그래서 승만경 번역은 100인, 대품반야경 역출에는 500인, 유마경 역출에는1,200인, 법화경,
사익경 역출에는 1,200인, 법화경, 사익경 역출에는가가 2000인이 열석 동참했다고 한다.
이로써 그의 번역과 강설의 성대하고 수승함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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