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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법정스님 추모글

법정 스님께 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2월 중순, 스님의 조카스님으로부터 스님께서 많이 야위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 슬픔은 한층 더 깊고 무거워졌더랬습니다. 평소에 스님을 직접 뵙진 못해도 스님의 청정한 글들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렸는지요! 우리나라 온 국민이 다 스님의 글로 위로 받고 평화를 누리며 행복해했습니다. 웬만한 집에는 다 스님의 책이 꽂혀 있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은 스님의 글씨를 표구하여 걸어놓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스님의 그 모습을 뵐 수 없음을,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음을 슬퍼합니다. '야단맞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에게 오라'고 하시던 스님. 스님의 표현대..

무소유(법정) 2022.01.09

법정과 김 추기경, 종교벽 넘은 교류 '감동'

법정과 김 추기경, 종교벽 넘은 교류 '감동' 법정(法頂·78)스님이 11일 입적했다. 지난해 2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데 이어 또 한명의 종교계 거목이 별세하자 허전함과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 사회에 '어른'으로 존경받아온 두 종교인은 생전 종교의 벽을 허물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큰 감동을 안겼다. 김수환 추기경은 1997년 12월14일 법정스님이 창건한 길상사 개원법회에 김 추기경이 방문해 축사했다. 이에대한 화답으로 법정스님은 이듬해 명동성당에서 특별강론을 하기도 했다. 98년 2월24일 명동성당 연단에 선 법정스님은 "김추기경의 넓은 도량에 보답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인연’과 ‘천주님의 뜻’에 감사한다"고 말문을 열어 신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 ..

무소유(법정) 2022.01.09

'법정 스님은 누구인가-이 시대의 연꽃과 같은 영혼의 스승'

'법정 스님은 누구인가-이 시대의 연꽃과 같은 영혼의 스승' ‘맑음은 개인의 청정을, 향기로움은 그 청정의 메아리를 뜻한다.’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가꾸는데 앞장 선 법정 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스님은 목포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 상과대학 3학년을 수료한 뒤 진리의 길을 찾아 출가를 결심했다. “난 그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인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휴전이 되어 포로 송환이 있을 때 남쪽도 북쪽도 마다하고 제3국을 선택, 한반도를 떠나간 사람들 바로 그런 심경이었다.” 출가에 대한 스님의 변이다. 1954년 통영 미래사에서 효봉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1959년 해인전문강원을 수료하고 비구계를 수지하셨다. 그 뒤 스님은 편찬 작업, 동국대 역경원 역경위원 등 불교계 언론과..

무소유(법정)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