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무제) 1 - 김시습
終日芒鞋信脚行
종일망혜신각행
종일토록 짚신 신고 내키는 대로 걸어
一山行盡一山靑
일산행진일산청
산을 다 걸으면 또 푸른 산
心非有想奚形役
심비유상해형역
마음은 물건이 아닌데 어찌 육체의 노예가 되며
道本無名豈假成
도본무명기가아
진리는 이름이 없거늘 어찌 위선을 행하리오
宿露未晞山鳥語
숙노미희산조어
밤이슬 마르지도 않는 새벽에 산새들 지저귀고
春風不盡野花明
춘풍부진야화명
봄바람 살랑 살랑 불어오고 들꽃은 밝구나
短笻歸去千峰靜
단공귀거천봉정
짧은 지팡이 짚고 돌아가니 수 천 봉우리 고요하고
翠壁亂煙生晩晴
취벽난연생만청
맑은 저녁 하늘 이끼 낀 푸른 절벽에 안개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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