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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침묵◈국가와 종교/왕은 고용인이다

왕은 고용인이다 왕은 폭력으로써 지상을 정복하고 바다 끝까지 영토를 차지하고... 사람들은 말했다. "논밭에 경계의 구별이 생기자 다툼과 소송이 일어났다.그런데 그것을 해결하고 판정해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우리들은 공통된 주(平等主)를 세워 인민을 보호하고 선에는 상을 주고 악에는 벌을 내리도록 하자.우리는 각자의 수익 중에서 일부를 떼어 그것을 우리의 '공통된 주'에게 공급하기로 하자." 이때 군중 속에 신체가 건강하고 용모가 단정하며 지극히 위엄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사람들은 그를 보고, "우리들은 이제 그대를 세워 주主를삼으려고 합니다"라고 했다.그는 이 말을 듣고 청을 받아들여 인민 일동의 주가 되어, 상을줄 만한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벌 줄 만한 사람은 벌하게 되었다. 그를 가리켜 '민주民主..

무소유(법정) 2022.01.27

◈말과 침묵◈중생이 앓기 때문에

중생이 앓으니 나도 앓는다 모든 중생이 앓기 때문에 나도 앓는다 보살의 병은 대비심에서 일어난다. 문수보살은 앓아 누워 있는 유마힐을 문병하기 위해 여러 대중들과 함께 바이샬리로 가서 그에게 문안했다. "병환은 좀 어떠십니까? 부처님께서도 안부를 전하셨습니다. 병은 어째서 생겼으며,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을까요?" 유마힐이 대답했다. "모든 중생이 앓기 때문에 나도 앓습니다. 만일 중생의 병이 나으면 내 병도 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중생을 위해 미혹迷惑의 세계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미혹의 세계가 있으면 병도 있게 마련입니다. 만일 중생들이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보살도 병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살의 병은 대비심大悲心에서 일어납니다." 대자大慈란 모든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고..

무소유(법정) 2022.01.27

◈말과 침묵◈중생이 앓기 때문에/보살의 덕

보살의 덕 연꽃은 진흙 속에 살아도 진흙에 더럽히지 않듯이 보살은 세속에 살아도 세속의 일에 때묻지 않는다. 다음 네 가지는 진실한 보살이 지닌 덕이다. 모든 존재의 본성이 공 空한 것임을 알면서도 행동의 결과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중생이 무아無我임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자비심을 지닌다. 진리를 구하는 자기 마음은 열반으로 향해 있지만 윤회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중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베풀지만 그 갚음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 대지는 모든 중생들의 뿌리다. 한결같아서 변함이 없고 대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이와 같이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한 보살은 지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중생들의 삶의 근원이 되고변함이 없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물이 풀과 약초와 나무를 키우듯이, 청정한 원을 지닌 보살은 중생들을 자비로 ..

무소유(법정) 202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