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3376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無門關)>

※ 근현대 중국화가 누사백(婁師白)의 只爲分明極 지위분명극다만 너무 분명하기에飜令所得遲번령소득지 도리어 얻는 바가 늦구나  早知燈是火 조지등시화燈이 곧 불인 줄 일찍 알았더라면飯熟已多時반숙이다시밥 익은 지 이미 오래되었을 것을 무문혜개(無門慧開), - 옛날 중국에서 어떤 사람이 저녁이 되어 밥을 지으려고 보니 불씨가 다 사그러지고없었다. 할 수 없이 불씨를 구하러 등을 들고 멀리 이웃을 찾아갔다.  등이 곧 불(燈是火)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를 보고 이웃 사람들이 불씨 얻으러온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한다.진리는 늘 곁에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얻으려고 애써 먼 곳을 찾아다닌다.어찌 불씨를 얻으러 온 사람의 허물만을 탓하겠는가.  무문혜개(無門慧開), ※ 작가미상의 옛 중국작품  탁편(托片)

春日和金秀才(춘일화 김수재)-진화(陳?)봄날에 김수재에게 화답하다

※ 청대(淸代) 화가 탕세주(湯世澍)의 春日和金秀才(춘일화 김수재)-진화(陳?)봄날에 김수재에게 화답하다만수춘홍읍로화 나무에 가득한 봄꽃은 이슬발에 우는데 映門垂柳欲藏鴉영문수류욕장아문에 비친 드리운 버들은 갈가마귀를 감출 만하다作詩亦是妨眞興 작시역시방진흥 시를 짓는 것도 참 흥에는 방해 되거니閑看東風掃落花한간동풍소락화동쪽 바람이 낙화를 쓰는 것을 한가히 보네※ 근현대 중국화가 장신가(張辛稼)의  (1983年作)

불연지대연(不然之大然)-원효(元曉)대사

※ 청대(淸代) 화승(畵僧) 홍오(弘旿)의  책엽(冊頁)불연지대연(不然之大然)-원효(元曉)대사無破而無不破  무파이무불파 부숨이 없지만 부수지 않음 또한 없고無立而無不立 可謂무립이무불립 가위 세움이 없지만 세우지 않음 또한 없네無理之至理무리지지리 가히 이치 없는 지극한 이치요不然之大然 불연지대연그렇지 않은 듯 크게 그런 것이라원효(元曉),

征婦怨(정부원)-정몽주

※포은 정몽주征婦怨(정부원)-정몽주一別年多消息稀일별년다소식희이별 한 뒤 여러 해 되었건만 소식조차 없으니塞垣存沒有誰知색원존몰유수지변방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그 누가 아는지요今朝始寄寒衣去금조시기한의거오늘 아침 비로소 겨울옷을 부치러 가는 아이는泣送歸時在腹兒읍송귀시재복아울며 보내고 돌아올 때 뱃속에 있던 아이랍니다.※ 시대가 주는 불행한 고통은 고스란히 대물림된다.영문도 모른 채,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민중들의 삶은 얼마나 고되기만 한가!여기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들여다보자.그리고 죄 없는 그녀의 아들과 불행한 역사가 낳은 한 가정의 비극을 보게 된다.정몽주의 이라는 작품이다.제목에서 드러나듯 원정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심정을 형상화했다.멀리 어느 변방에서인가 수(戍) 자리를 살고 있는 남편을..

파라관청언(婆羅館淸言)-도륭(屠隆)

※ 작가미상의 현대 중국화 茶熟香淸다숙향청  차 익어 향기 맑을 제 有客到門可喜유객도문가희길손이 찾아오니 이 아니 기쁠쏘냐鳥啼花落조제화락 새 울고 꽃 질 땐無人亦是悠然무인역시유연아무도 없다 해도 마음 절로 유유하리도륭(屠隆), ≪파라관청언(婆羅館淸言)≫ ※ 청대(淸代) 화가 오곡상(吳穀祥)의

야언(野言) 신흠(申欽/朝鮮)

야언(野言) 신흠(申欽/朝鮮)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로항장곡 오동은 천년을 살아도 그 가락을 간직하고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매화는 일생 추위에도 향기를 팔지 않느니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바탕은 남아 있고  柳莖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버드나무는 백 번 꺾여도 새 가지 돋아나네신흠(申欽/朝鮮), ≪야언(野言)≫※ 청대(淸代) 화가 이승균(李承鈞)의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오도송(悟道頌)>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男兒到處是故鄕 남아도처시고향 사나이 이르는 곳마다 고향인데 幾人長在客愁中기인장재객수중몇 사람이나 길손의 수심 가운데 지냈던고一聲喝破三千界  일성갈파삼천계한 소리 큰 할에 삼천세계를 타파하니雪裏桃花片片飛설리도화편편비 눈 속에 복사꽃 분분히 날리네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 근현대 중국화가 원사룡(袁士龍)의 ?

당랑포선 황작재후(螳螂捕蟬 黃雀在後)-한시외전(韓詩外傳)≫ <정간(正諫)

※ 청대(淸代) 화가 거렴(居廉)의  원광(圓光) (1891年作)당랑포선 황작재후(螳螂捕蟬 黃雀在後)-한시외전(韓詩外傳)≫  螳螂 捕蟬于前 당랑 포선우전사마귀가 앞에 있는 매미를 잡으려 하나不知黃雀 在其後부지황작 재기후참새가 뒤에 있음을 모르고黃雀 捕螳螂于前 황작 포당랑우전참새가 앞에 있는 사마귀를 잡으려 하나 不知挾彈者 在其後  부지협탄자 재기후총 가진 자가 뒤에 있음을 알지 못하네 ≪한시외전(韓詩外傳)≫ ※ 근현대 중국화가 강한정(江寒汀)의  扇片※ 근현대 중국화가 육억비(陸抑非)의  成面 (1945年作)중국 춘추시대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은 국력이 커지자 이웃의 초(楚)나라를 침공하려 했다. 대신들은 주변 정세로 보아 출병은 불가하다며 난색을 표시했다.그러나 왕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었다. 오..

술몽쇄언(述夢?言)-김대현(金大鉉/朝鮮)

※ 청대(淸代) 화가 장웅(張熊)의  成面 (1872年作)술몽쇄언(述夢?言)-김대현(金大鉉/朝鮮)假使夢得三公位 가사몽득삼공위 설령 꿈 속에서 정승의 지위에 오른다한들不如寤後一杯酒불여오후일배주깬 후 한잔 술만 못하리김대현(金大鉉/朝鮮), ≪술몽쇄언(述夢?言)≫- 월창(月窓) 김대현(金大鉉)은 어느 날 한낮에 창가에 기대어 꾸벅 졸다가꿈을 꾸고 나서 ≪술몽쇄언(述夢?言)≫을 썼다고 한다.불교의 선(禪)에 심취해 ≪선학입문(禪學入門)이라는 저술을 남기고 있다.※ 청대(淸代) 화가 주영(朱英)의  (1904年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