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법정)

◈말과 침묵◈중생이 앓기 때문에/차별이 없는 사랑

qhrwk 2022. 1. 27. 08:12

 

차별이 없는 사랑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과 열매를 맺는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어떠한 생물일지라도겁에 떨거나 강하고 굳세거나 그리고 긴 것이든 큰 것이든 중간치든

찗고 가는 것이든 또는 조잡하고 거대한 것이든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또는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거나

모든 살아 있는것은 다 행복하라.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아끼듯이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내라.

또한 온 세계에 대해서한량없는 자비를 행하라

위 아래로 또는 옆으로장애와 원한과 적의가 없는 자비를 행하라.

서 있는 때나 길을 갈 때나앉아 있을 때나 누워서 잠들지 않는 한 이 자비심을 굳게 가지라

이 세상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신성한 경지(梵住(범주))라 부른다.

<수타니파타 145~151>

 

불심(佛心)이란 큰 자비심이다.  

차별을 두지 않는 사랑으로써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이다.

<관무량수경 觀無量壽經>

 

모든 중생에게 수순隧順해 섬기고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 하고, 스승과 같이 받들며, 성인이나

부처님과 다름없이 대해야 한다.  

병든 이에게는 의사가 되어주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알려 주며, 어두운 밤에는 등불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재물을 얻게 한다. 

이와 같이 보살(구도자)은 모든 중생을 평등하고 이롭게 해야한다.  

왜냐하면 보살이 중생에게 수순하는 것은 곧 부처님께 순종해 공양하는거나 다름이 없고,

중생을 존중해 섬기는 것은 곧 부처님을 존중하여 섬기는 일이며, 중생을 기쁘게 하는 것은

곧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부처님은 자비심으로 근원을 삼기 때문이다.

<화엄경 보현행원품>

 

보살은 중생으로 말미암아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말미암아 보리심(菩提心)(구도에 대한 마음)을 내고,

보리심으로 말미암아 깨달음을 이룬다.

드넓은 광야에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무성하듯이,

생사 광야의 보리수도 그와 같다.  

모든 중생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은 꽃과 열매가 된다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과 열매가 된다.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과 열매를 맺는다.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에게 딸린 것이다.

중생이 없다면 보살은 깨달음을 이룰 수가 없다.

<화엄경 보현행원품>

 

 

초기 불교 교단에서는 주로 자기를 형성하는 길에 매진하느라고 종교의 사회에 대한 기능이 약했다.

소극적이고 이세간적離世間的인 수행에 치우쳐 있었다.

내 자신의 문제보다 이웃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헌신하는 것이보살의길, 이른바 대승보살사상이다.  

중생이란 미자각未自覺 상태에 있는 이웃을 가리킨 말이다.

 

법신(法身)은 있는 곳 따로 없나니

관음보살이 어찌 동해에만 계시리

그 어느 청산이 도량 아니기에

하필이면 낙가산 (洛迦山)만 찾아가는가.

 

-백운白雲<낙가산 찾는 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