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덕
연꽃은 진흙 속에 살아도 진흙에 더럽히지 않듯이 보살은 세속에 살아도 세속의 일에 때묻지 않는다.
다음 네 가지는 진실한 보살이 지닌 덕이다.
모든 존재의 본성이 공 空한 것임을 알면서도 행동의 결과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중생이 무아無我임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자비심을 지닌다.
진리를 구하는 자기 마음은 열반으로 향해 있지만 윤회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중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베풀지만 그 갚음을 기대하지 않는다.
<보적경 가섭품>
이 대지는 모든 중생들의 뿌리다.
한결같아서 변함이 없고 대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이와 같이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한 보살은 지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중생들의 삶의 근원이 되고변함이 없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물이 풀과 약초와 나무를 키우듯이, 청정한 원을 지닌 보살은 중생들을 자비로 적시고
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맑고 깨끗한 성품을 키워준다.
열이 곡식을 여물게 하듯이, 보살의 지혜는 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맑고 깨끗한 법을 키워준다.
<보적경 가섭품>
잘 길들여진 코끼리는 아무리 무거운 짐을 나를지라도 지치는 일이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마음이잘 닦인 보살은 모든 중생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나를지라도 지치지 않는다.
<보적경 가섭품>
연꽃은 진흙 속에 살면서도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듯이, 보살은 세속에
살면서도 세속의 일에 때묻지 않는다.
사방에서 흐르는 여러 강물도 바다에 들어가면 모두 짠맛이 되듯이,
여려 일을 통해 쌓은보살의 선행도 중생의 깨달음에 회향廻向하면 해탈의 한 맛이 된다.
<보적경 가섭품>
회향이란 내가 지은 착한 공덕을 이웃에 돌려 보내는 일이다.
보살이 청정한 행을 갖추려면 사랑하고(慈), 가엾이 여기고(悲), 기뻐하고(善), 버리는(捨),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四無量心을 닦아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탐욕을 끊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이는 성내는 일을 끊으며,
기쁜 마음을 닦는 이는 괴로움을 끊고, 버리는 마음을 닦는 이는 탐욕과 성냄과 차별 두는 마음을 끊는다.
이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은 온갖 착한 일의 근본이다.
<열반경 범행품 梵行品>
보살이 보시하는 것은 명예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고,남을 속이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러므로 보시를 했다고 해서 교만한 마음을 내거나 은혜 갚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보시를 할 때는 자기를 돌아보지 말아야 하고, 받을 사람을 가려서도 안 된다.
< 열반경 범행품>
보살과 여래는 자비심이 근본이다.
보살이 자비심을 일으키면 한량없는 선행善行을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무엇이 모든 선행의 근본이냐고 물으면 자비심이라고 대답하라.
자비심은 진실해서 헛되지 않고, 선한 행은 진실한 생각에서 일어나다.
그러니 진실한 생각은 곧 자비심이며, 자비심은 곧 여래다.
<열반경 범행품>
승만 부인은 열 가지 선원誓願으로 자신의 생활 규범을 삼기로 결심하고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첫째, 받은 계율에 대해 범할 생각을 내지 않겠습니다.
둘째, 어른들에게 교만한 생각을 내지 않겠습니다.
셋째, 이웃들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넷째, 남의 잘 생긴 용모를 시기하거나 값진 패물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마음을 내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제 몸이나 소유에 대해서 아끼려는 생각을 내지 않겠습니다.
여섯째 , 제 자신을 위해서 재산을 모르지 않고, 가난하고 이로운이웃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만 모으겠습니다.
일곱째, 보시와 부드러운 말(愛語)과 이로운 행(利行)과 처지를같이하는 일(同事)로 이웃들을 거두어 주겠습니다.
항상 때묻지 않고 싫어하지 않고 거리낌없는 마음으로 이웃을 대하겠습니다.
열덟째, 외로워 의지할 데가 없거나 구금을 당했거나 병을 앓거나 여러 가지 재난을 만난 이웃들을 보면, 그들을
도와 편안하게 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 다음에야 그 자리에서 떠나겠습니다.
아홉째, 살아 있는 짐승를 붙잡거나 가두어 기르거나 계율을 범하는 것을 보면, 제 힘이 닿는 데까지 그들을
타이르고 거두어 나쁜 일을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열째, 바른 가르침을 깊이 새겨 잊어버리지 않겠습니다. 바른 가르침을 잊어버리면 대승을 잊어 버리면 열반에
이르는 길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와 갚은 열 가지 서원을 지킬 것을 맹세하오니,부처님께서는 저의 증인이 되어주소서."
<승만경>
승만 부인은 부처님과 같은 시대, 중인도 코살라의 국왕 프라세나짓(波斯匿王)과
말리카(未利)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결혼해서 아요다국 왕비가 되는데, 친정 어머니
말리카 부인의 소개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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