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奇印師(기인사)-栢庵性聰(백암성총)인사에게

奇印師(기인사)-栢庵性聰(백암성총)인사에게二十年前捿隱地이십년전서은지이십 년 전에 우리 살던 곳故人誰與伴經行고인수여반경행오늘은 내 누구 더불어 함께 걸으리只應樓下淸溪水지응후하청계수누각 아래 저 개울 물 소리만이依舊潺湲一樣聲의구잔원일양성그 날 그 소리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네. ※ 청대(淸代) 화가 호상(胡祥)의

鹿門長川別門下諸公(녹문장천별문하제공)四溟大師(사명대사)녹문장천에서 문하의 제공과 이별하다

鹿門長川別門下諸公(녹문장천별문하제공)四溟大師(사명대사)녹문장천에서 문하의 제공과 이별하다  山到西江路亦分산도서강노역분산이 서강에 이르니 길 또한 나눠지고楊花愁殺別離魂양화수살별리혼버들꽃은 이별하는 마음을 수심으로 죽이네日斜獨出瞿塘峽일사독출구당협해는 지는데 혼자 구당협에 나와回首千峰萬樹雲회수천봉만수운돌아보니 봉우리마다 숲과 구름뿐이어라.※ 청말근대 화가 호정로(胡汀鷺)의

贈圓長老(증원장로) - 사명대사(四溟大師)원 장로에게

贈圓長老(증원장로) - 사명대사(四溟大師)원 장로에게巖畔雲松巖下泉암반운송암하천바위 가 구름낀 소나무, 바위 아래 샘焚香洗鉢過蕭然분향세발과소연향 사르고 바루 씻으며 깨끗하게 살아간다十年不下香爐頂십년불하향로정십년 동안 향로봉 정상을 내려오지 않고石塔靜看秋水篇석탑정간추수편돌 탑 아래에서 고요히 추수편을 읽는다.  ※ 근현대 중국화가 황균(黃均)의

登香爐峯(등향로봉)-휴정(休靜)향로봉에 오르며

登香爐峯(등향로봉)-휴정(休靜)향로봉에 오르며萬國都城如蟻垤만국도성여의질세상 나라 도성은 개밋둑 같고千家豪傑若醯鷄천가호걸약혜계세상 집안의 영웅호걸은 초파리 같다.一窓明月淸虛枕일창명월청허침창에 밝은 달빛 베개 머리에 비치고無限松風韻不齊무한송풍운불제끝없는 솔바람 운치가 하나도 같지 않다.※ 청말근대 화가 오자정(吳子鼎)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