玩珠歌(완주가) - 懶翁和尙(나옹화상)완주가 1.
這靈珠極玲瓏 저영주극영롱:이 신령한 구슬, 아주 영롱하고
體徧沙內外空 체편하사내외공:몸은 하천과 모래판 두루 다녀도 안팎은 비었네.
人人帒裏堂堂有 인인대이당당유:사람마다 부대 속에 당당히 간직해
弄去弄來弄莫窮 롱거농래농막궁:오가며 희롱해도 싫증이 안나
或摩尼或靈珠 혹마니혹영주:혹은 마니 혹은 영주라 하여
名相雖多體不殊 명상수다체불수:이름과 형상이 많아도 본체는 같아
刹刹塵塵明了了 찰찰진진명료료:찰나마다 세세마다 끝없이 밝아
還如朗月滿江秋 환여낭월만강추:가을 강에 가득한 밝은 달 같구나
飢也他渴也他 기야타갈야타:남이야 배고프다, 목마르다 하지만
知渴知饑不較多 지갈지기불교다:주림과 목마름을 아는 이 그리 많지 못해
晨朝喫粥齋時飯 신조끽죽재시반:새벽에도 죽이요, 재사 할 땐 밥이라
困則打眠也不差 곤칙타면야불차:노곤하면 잠자니 어긋나는 일 없도다
差也打正也它 차야타정야타:남들은 어긋나다, 올바르다 하지만
不勞開口念彌陀 불로개구염미타:하염없이 입 벌려 아미타불 외우나니
若能着着無能着 약능착착무능착:만약에 안착할 수 있거나 없거나 간에
在世縱橫卽蕯埵 재세종횡즉륭타:세상에 두루 행함이 바로 보리살다라
此心珠難把捉 차심주난파착:이 마음의 구슬은 간직하기 어려우니
婉轉玲瓏難可得 완전영롱난가득:뚜렷하다, 그 영롱함을 얻기 어렵도다.
※ 명대(明代) 서화가 당인(唐寅)의 <山居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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