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30

題手卷2(제수권2) - 이제현(李齊賢)

題手卷2(제수권2) - 이제현(李齊賢)두루마리에 쓰다顔色雖非滿鏡春안색수비만경춘안색에는 비록 봄빛 시들었으나歌聲尙足動梁塵가성상족동량진노래 소리는 아직도 대들보를 울린다.感君一贈同心結감군일증동심결그대 사랑의 증표 동심결 줌에 감격하여不爲千金更媚人불위천금경미인천금을 준다 해도 다른 다른 사람 생각도 않으리라※ 명대(明代) 화가 우구(尤求)의

題手卷1(제수권1) - 이제현(李齊賢)

題手卷1(제수권1) - 이제현(李齊賢) 두루마리에 쓰다豊干老去不參禪풍간로거불참선승려 풍간은 늙어가며 참선도 않고寒拾從來只掣顚한습종래지체전승려 한산과 습득은 이마만 잡고 있단다.白額將軍亦何者백액장군역하자백액장군 호랑이는 무엇 하는 자인지忍飢共打一場眠인기공타일장면굶주림 참고서 함께 낮잠만 잔단다. ※ 청(淸)나라 궁정화가 냉매(冷枚)의

조주 옛 부처가 앉아서 천성의 길을 끊고 - 普愚

조주 옛 부처가 앉아서 천성의 길을 끊고 - 普愚一亦不得處일역부득처하나도 얻을 것 없는 곳에서踏破家中石답파가중석집안의 돌을 모두 밟았네回看沒破跡회간몰파적돌아보면 밟은 자취도 없고看者亦己寂간자역기적본다는 것도 이미 고요하여라了了圓요요원타타분명하고 둥글어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은데玄玄光현현광삭삭그윽하여 광명은 빛나네佛祖輿山河불조여산하부처와 조사 그리고 산하까지도無口悉呑무구실탄극입이 없이 모두 삼켜 버렸네※ 명대(明代) 화가 진홍수(陳洪綬)의

太古庵歌(태고암가) - 普愚

太古庵歌(태고암가) - 普愚吾往此庵吾莫識오왕차암오막식내가 사는 이 암자 나도 몰라라深深密密無壅塞심심밀밀무옹새그윽하고 깊지만 막힘이 없네函蓋乾坤沒向背함개건곤몰향배건곤을 모두 가두어 앞뒤가 없고不住東西與南北부왕동서흥남북동서남북 어디에도 머물지 않네 ※ 청대(淸代) 화가 갈존현(葛尊賢)의

警世(경세) - 나옹(懶翁) 세상 사람에 경계함

警世(경세) - 나옹(懶翁) 세상 사람에 경계함終歲役役走紅塵종세역역주홍진세월이 다 가도록 힘겹게 이 세상 살아왔고頭白焉知老此身두백언지노차신머리가 희어짐을 어찌 알리 이 내 몸 늙어간다네.名利禍門爲猛火명리화문위맹화이 세상 명예와 이익은 화가 되는 법이거니古今燒盡幾千人고금소진기천인고금에 그 불길에 타 죽은 사람 얼마이던가.※ 구영(仇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