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3381

산가시문도(山家柴門圖)-양백윤(楊伯潤)

※ 청말(淸末) 화가 양백윤(楊伯潤)의  산가시문도(山家柴門圖)-양백윤(楊伯潤)水繞峰回深復深 幾生修到住山林蓬頭童子柴門守 只許一只仙鶴尋(수요봉회심부심 기생수도주산림봉두동자시문수 지허일지선학심)물 두르고 봉우리 감싼 깊고 깊은 곳몇 생을 산 숲에 와 수행했던가쑥대머리 총각 사립문 지키는데선학의 방문만을 겨우 허용하네☞ 양백윤(楊伯潤),  제시(題詩)※ 근현대 중국화가 기곤(祁崑)의  성선(成扇) (1931年作)※ 근현대 중국화가 오금목(吳琴木)의  (1933年作)

송하고사도(松下高士圖)-부유(溥儒)

※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의  송하고사도(松下高士圖)-부유(溥儒)松巖坐幽寂 空谷起寒雲송암좌유적 공곡기한운소나무 바위 가운데 앉으니 그윽하고 고요한데빈 골짝엔 찬 구름 일어나네獨客閑高? 忘機對夕?독객한고영 망기대석훈외로운 나그네 한가로이 목소리 높여 읊조리더니어스름 마주한 채 세상의 욕심을 잊네☞ 부유(溥儒),  화제(畵題)- 夕?: 해가 진 뒤의 어스레한 빛- 忘機: 속세(俗世)의 일이나 욕심(慾心)을 잊음※ 근현대 중국화가 호약사(胡若思)의

난(蘭)-판교(板橋) 정섭(鄭燮

※ 청대(淸代) 화가 정섭(鄭燮)의 난(蘭)-판교(板橋) 정섭(鄭燮蘭花本是山中草 還向山中種此난화본시산중초 환향산중종차화난초 꽃은 본래 산중의 풀다시 산으로 돌아가 이 꽃 심노라塵世紛紛植盆? 不如留與伴煙霞진세분분식분앙 불여유여반연하속세에서는 어지러이 화분에 심지만산수와 짝하여 어울리게 내버려둠만 못하리☞ 판교(板橋) 정섭(鄭燮), - ?: 배가 불룩 나온 동이.- 煙霞: 산수. 자연.※ 작가미상의 청대(淸代) 작품  扇面

유거지시해진훤(幽居只是邂塵喧)- 원배기(袁培基)

※ 청말근대 화가 원배기(袁培基)의  (1920年作) 유거지시해진훤(幽居只是邂塵喧)- 원배기(袁培基)幽居只是邂塵喧 有客尋詩過水軒유거지시해진훤 유객심시과수헌그윽한 삶 우연히 속세의 시끄러움 만났는데길손 있어 시(詩) 찾아 물가 난간 지나네溪上漁舟閑出沒 ?人呼作小桃源계상어주한출몰 빙인호작소도원물 위엔 고깃배 한가로이 오락가락사람들에 빗대 작은 도원(桃源)이라 불러보네☞ 원배기(袁培基),  (1920年作) 화제(畵題)- 塵喧: 속세의 시끄러움- 水軒: 강이나 호수 쪽으로 문이나 창을 낸 건물.※ 원배기(袁培基)의  (1935年作)

영조의 어제(御製) -1756년, 영조 32년 오언유가 씀

영조의 어제(御製) -1756년, 영조 32년 오언유가 씀忠烈公吳達濟梅花簇충렬공오달제매화족충령공 오달제 매화족자御詩續贊仍賜其孫大司成彦儒어시속찬잉사기손대사성언유어시(御詩)를 이어서 짓고 그의 후손인 대사성 언유에주다.今日望拜 緬億昔年금일망배 면억석년 오늘 바라보며 인사를 올리니 아득히 지난 시대 일이 생각난다.遙望中州 冞切愴然요망중주 미절창연중국 땅을 바라보니 더욱 더 처절하고 슬픈 생각만豈幸此辰 得覽一簇기행차진 득람일족오늘 이 때에 충렬공이 남긴 매화족자를 볼 수 있음은 다행이 아닌가.東閣一梅 忠烈筆蹟동각일매 충렬필적동쪽 건물에 있는 매화그림은 충렬공의 필적이다.上有御詩 追慕興歎상유어시 추모흥탄윗부분에 있는 어시(御詩)는 충렬공을 추모하고안타까워하였다.韻律停久 敬續以贊운률정구 경속이찬오랫동안 공을 추모하..

楊江遇漁者 [양강우어자] 양강에서 고기잡이를 만나다 -

兢齋 金得臣 漁翁醉睡 [긍재 김득신 어옹취수] 지본담채. 26.6 ×22.4 cm. 간송미술관 소장.- 楊江遇漁者 [양강우어자] 양강에서 고기잡이를 만나다 -黃昏收網泊柳浪황혼수망박류랑황혼에 그물 걷어 버들 물가에 배를 매고摘魚落地聞魚香적어락지문어향낚아온 물고기 땅에 던지니 냄새 향기롭네松鐙細數柳條貫송등세수류조관관솔불 밝혀 두고 가는 버들에다 세어 꿰니鐙光照數銅龍長등광조수동용장그 불빛 물에 비치니 구리용처럼 길구나野夫估客爭來看야부고객쟁래간농부와 장사꾼들 다투어 와서 보고는鏗鏗擲錢錢滿筐갱갱척전전만광찰랑찰랑 돈 던지니 상자에 그득하네.水宿風餐了無恙수숙풍찬료무물 위에 잠 자고 바람에 밥 먹어도 병 없으니浮家汎宅聊徜徉부가범택료상양둥실 뜬 배 집을 삼아 여유 있게 노닌다네.

江口(강구) ― 정포(鄭誧)

江口(강구) ― 정포(鄭誧)移舟逢急雨이주봉급우배를 돌리다 소나기를 만나서倚檻望歸雲의함망귀운난간에 기대 물러가는 구름 바라본다.海濶疑無地해활의무지바다가 멀고 넓어서 땅이 없나 했더니山明喜有村산명희유촌산이 밝아지자 반갑게도 마을이 있네.直譯배를(舟) 옮기다(移) 급한(急) 비(雨) 만나(逢)난간에(檻) 기대(倚) 돌아가는(歸) 구름(雲) 바라보네(望).바다가(海) 멀고 넓어(闊) 땅이(地) 없나(無) 의심했더니(疑)산이(山) 밝으니(明) 반갑게도(喜) 마을이(村) 있네(有).

大菊 有感(대국 유감) - 김부식(金富軾)

大菊 有感(대국 유감) - 김부식(金富軾) 국화를 마주하고 생각나서季秋之月百草死계추지월백초사늦가을 온갖 풀 다 말랐는데庭前甘菊凌霜開정전감국능상개뜰 앞의 감국만이 서리를 능멸하고 피었구나無奈風霜漸飄薄무내풍상점표부풍상에 어쩔 수 없어 점차 시들어도多情蜂蝶猶徘徊다정봉접유배회다정한 벌과 나비는 아직 빙빙 감도네杜牧登臨翠微上두목등임취미상두목은 아스라이 산기슭에 올랐고陶潛悵望白衣來도잠창망백의래도잠은 흰 옷 입은 사람이이 오기를 바랐네我思古人空三嘆아사고인공삼탄옛사람을 생각하며 괜히 세 번 탄식하니明月忽照黃金罍명월홀조황금뢰밝은 달이 문득 황금 술독을 비추네

惜時(석시) - 前人(無名人)때를 아까워하다

※ 청대(淸代) 화가 장흡(張洽)의  선면(扇面)惜時(석시) - 前人(無名人)때를 아까워하다三春花事好삼춘화사호온갖 꽃들이 봄철에 활짝 피는 걸 보면,為學須及早위학수급조젊은 시절에 공부를 일찍 해둬야 하리라.花開有落時화개유락시꽃이 피면 질 때가 있고,人生容易老인생용이노인생도 쉬이 사라지기 때문이니라. ※ 청말근대 화가 반진용(潘振鏞)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