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3382

소림기모운(疏林起暮雲)-육치(陸治)

※ 명대(明代) 화가 육치(陸治)의 소림기모운(疏林起暮雲)-육치(陸治)落日低山色 疏林起暮雲泉聲與漁唱 空谷遠相聞(낙일저산색 소림기모운천성여어창 공곡원상문)떨어지는 해 낮은 산 물들이고성긴 숲에 저녁 구름 피어나네샘 소리와 어부들의 노래 소리빈 골짜기에 멀리서 들려오네☞ 육치(陸治),  화제(畵題)※ 명대(明代) 화가 육치(陸治)의

송위백목지장(松爲百木之長)-진부요(陳扶搖/청)

※ 청말근대 화가 탕정지(湯定之)의  송위백목지장(松爲百木之長)-진부요(陳扶搖/청)松爲百木之長 …皮粗如龍麟 葉細如馬? 遇霜雪而不凋 歷千年而不殞(송위백목지장 …피조여용린 엽세여마종우상설이부조 역천년이불운)소나무는 뭇 나무의 으뜸이라…껍데기는 거칠어 용 비늘 같고잎은 가늘어 말갈기 같도다눈서리 맞아도 시들지 않고천년을 지나도 죽지 않느니☞ 진부요(陳扶搖/청), ≪화경(花鏡)≫- ≪유학고사경림(幼學故事瓊林)≫은 "대나무는 군자라 이르고, 소나무는 대부라 부른다"(竹稱君子 松號大夫)고 적고 있다.- 오대(五代)의 화가이자 이론가였던 형호(荊浩)는 ≪필법기(筆法記)≫에서 고송(古松)의 군자다운 풍모를 상찬하고 있다."조락하지 않고 꾸미지 않는 모습, 오직 곧은 저 소나무뿐일세. 기세가 높고 험하건만 마디를 굽혀서..

계류심처백운중(溪流深處白雲重)-왕원기(王原祁)

※ 청대(淸代) 화가 왕원기(王原祁)의  (1703年作)계류심처백운중(溪流深處白雲重)-왕원기(王原祁)溪流深處白雲重 一帶疏林對碧峰계류심처백운중 일대소림대벽봉개울물 흐르는 깊은 곳 흰구름 겹겹인데한 두름 성긴 숲에 푸른 산 마주했네風味會須求靜逸 天眞不使墨痕濃 풍미회수구정일 천진부사묵흔농풍미는 모름지기 고요하고 편안함을 구하거늘천진하여 필묵 자취 짙게 하지 않네☞ 왕원기(王原祁), (1703年作) 화제(畵題)※ 청대(淸代) 화가 사사표(査士標)의

사득지란만폭춘(寫得芝蘭滿幅春)-판교(板橋) 정섭(鄭燮)

※ 청대(淸代) 서화가 정섭(鄭燮)의  선면(扇面) (1751年作) 사득지란만폭춘(寫得芝蘭滿幅春)-판교(板橋) 정섭(鄭燮)寫得芝蘭滿幅春 傍添幾筆亂荊榛사득지란만폭춘 방첨기필난형진영지와 난초 그리니 화폭에 봄이 가득하고옆에 몇 글자 쓰니 잡목처럼 어지럽네世間美惡俱容納 想見溫馨澹遠人 세간미오구용납 상견온형담원인세상의 곱고 미움 모두 받아들이니부드러운 향기 지닌 담원한 사람 떠오르네☞ 판교(板橋) 정섭(鄭燮), - 荊榛: 가시나무와 개암나무라는 뜻으로, 무성한 잡목림을 이르는 말 ※ 청대(淸代) 화가 개기(改琦) 주호(周鎬)의 扇面※ 청대(淸代) 화가 책계창(翟繼昌) 오윤해(吳允楷)의

암향부동(暗香浮動) -주매촌(朱梅邨)

※ 근현대 중국화가 주매촌(朱梅邨)의 암향부동(暗香浮動) -주매촌(朱梅邨)紅兒淸曉報花開 ?罷珊珊下玉臺홍아청효보화개 장파산산하옥대홍아가 맑은 새벽 꽃 소식을 전해와단장을 마치고 찰랑찰랑 옥대로 내려갔네未揚紫絲新步障 暗香已上鼻尖來 미양자사신보장 암향이상비첨래아직 붉은 색 망사 휘장 걷지도 않았는데그윽한 향은 벌써 코끝에 풍기네☞ 주매촌(朱梅邨),  제시(題詩)- 珊珊: 규방의 여인들이 걸을 때 허리에 찬 패옥(佩玉)이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 玉臺: 임금이 있는 곳- 步障: 병막(屛幕), 커튼. 붉은 색 보장(자색포)은 귀인들만이 쓸 수 있는 것이었다. ※ 청대(淸代) 화가 금농(金農)의  手卷 ※ 근현대 중국화가 서국암(徐菊庵)의

산천전다유회(山泉煎茶有懷)- 백거이(白居易)

※ 근현대 중국화가 오금목(吳琴木)의  扇片산천전다유회(山泉煎茶有懷)- 백거이(白居易)坐酌冷冷水 看煎瑟瑟塵좌작냉냉수 간전슬슬진앉아서 차디찬 물 따르며슬슬 속진 끓는 것 보노라無由持一碗 寄與愛茶人무유지일완 기여애다인한 사발도 차지할 이유 없으니차 좋아하는 사람에게 남기노라☞ 백거이(白居易), - 瑟瑟: 우수수하여 쓸쓸하고 적막함. 보석의 푸른 빛.- 無由: ∼할 길(이유) 없다. 어쩔 도리가 없다(無從)※ 작가미상의 중국화 ※ 근현대 중국화가 호야불(胡也佛)의 ※ 근현대 중국화가 풍초연(馮超然)의  사병(四屛). 제1화가 위의 시를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한야등혼주잔공(寒夜燈昏酒盞空)-안제원(晏濟元)

※ 근현대 중국화가 안제원(晏濟元)의  (1940年作) 한야등혼주잔공(寒夜燈昏酒盞空)-안제원(晏濟元)寒夜燈昏酒盞空 關心偶見畵圖中可憐大地魚蝦盡 猷有垂竿老釣翁(한야등혼주잔공 관심우견화도중가련대지어하진 유유수간노조옹)찬 밤 등불 희미하고 술잔 비었는데마음은 우연히 본 그림에 가 있네애달프다 대지에 물고기는 다하고낚싯대 잡은 늙은 어부만 있으니☞ 안제원(晏濟元),  (1940年作) 화제(畵題)- 어하(魚蝦): 물고기와 새우를 아울러 이르는 말. 어류(魚類)의 총칭.※ 근현대 중국화가 당운(唐雲)의  성선(成扇)※ 근현대 중국화가 장대천(張大千)의

죽리청풍죽외진(竹裏淸風竹外塵) -전혜안(錢慧安),

※ 청대(淸代) 화가 전혜안(錢慧安)의  (1906年作)죽리청풍죽외진(竹裏淸風竹外塵) -전혜안(錢慧安),竹裏淸風竹外塵 風吹不斷少塵生此間乾淨無多地 只許山僧引鶴行(죽리청풍죽외진 풍취부단소진생차간건정무다지 지허산승인학행)대숲 속엔 맑은 바람 숲밖엔 먼지바람 쉼 없이 불어 먼지 살짝 날리네이 곳처럼 정결한 곳 많지 않은데스님이 불러오는 학만 노닐 수 있다네☞ 전혜안(錢慧安),  (1906年作) 화제(畵題)- 乾淨: 깨끗함/일 처리를 깔끔하게 하여 남는 것이 없음/정결(淨潔) ※ 근현대 중국화가 오호범(吳湖帆)의 성선(成扇)※ 근현대 중국화가 풍초연(馮超然)의 (1940年作)※ 근현대 중국화가 풍양선(馮讓先)의 (1945年作)※ 청대(淸代) 화가 금농(金農)의

어인피득일사귀(漁人披得一蓑歸) - 정곡(鄭穀/唐)

※ 청대(淸代) 화가 원요(袁耀)의  (1754年作)어인피득일사귀(漁人披得一蓑歸) - 정곡(鄭穀/唐)亂飄僧舍茶烟濕 密灑歌樓酒力微난표승사다연습 밀쇄가루주력미눈발 나부끼는 가람에 茶연기 축축하고소복이 내린 주루엔 술기운도 희미하네江上晩來堪畵處 漁人披得一蓑歸강상만래감화처 어인피득일사귀강가에 느지막이 와 그림 그릴만한 곳어부는 도롱이 하나 걸치고 발걸음 돌이키네☞ 정곡(鄭穀/唐),  ※ 원요(袁耀)의 ※ 청대(淸代) 화가 원강(袁江)의 ※ 근현대 중국화가 모능비(慕凌飛)의

노화우설화(蘆花又雪花)- 변수민(邊壽民)

※ 청대(淸代) 화가 변수민(邊壽民)의 노화우설화(蘆花又雪花)- 변수민(邊壽民) 雙雙辭塞北 兩兩下平沙只道寒光少 蘆花又雪花(쌍쌍사새북 양량하평사지도한광소 노화우설화)쌍쌍이 변방을 뒤로하고짝지어 편평한 모래밭에 내려앉네다만 차가운 빛 적다고 말하지만갈대꽃에 더하여 눈꽃까지 핀 것을☞ 변수민(邊壽民), 화제(畵題) ※ 변수민(邊壽民)의  (1738年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