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樂天堂(차낙천당) - 사명대사(四溟大師)낙천당에 차운하여 次樂天堂(차낙천당) - 사명대사(四溟大師)낙천당에 차운하여不慍人間人不知불온인간인부지남이 나 알아주지 않음을 성내지 않는데豈愁軒冕到吾遲기수헌면도오지어찌 내게는 벼슬이 더디 온다 근심하는가樂夫天命稱君子낙부천명칭군자천명을 즐기는 자를 군자라 하니伯玉何須四十非백옥하수사십비거백옥은 어찌 인생 사십이 그릇되었다 고민 해야는가.※ 근현대 중국화가 오석어(吳石漁)의 고전 한시 감상 2024.11.28
東林寺秋夕夜半(동림사추석야반) - 사명대사(四溟大師)동림사 추석날 밤에 東林寺秋夕夜半(동림사추석야반) - 사명대사(四溟大師)동림사 추석날 밤에東林月出白猿啼동림월출백원제동림사에 달뜨고 흰 원숭이 울고丹桂淸霜夜色凄단계청상야색처붉은 계수나무 맑은 서리에 밤빛 처량하다.獨倚香臺鐘鼓靜독의향대종고정홀로 향대에 기대니 종과 북소리 맑고天風吹棄見禽棲천풍취기견금서바람은 나뭇잎에 불어 둥지의 새가 보인다.※ 근현대 중국화가 풍초연(馮超然)의 (1930年作) 고전 한시 감상 2024.11.28
歸鄕(귀향) - 사명대사(四溟大師)고향에 돌아오니 ※ 청대(淸代) 화가 오력(吳歷)의 歸鄕(귀향) - 사명대사(四溟大師)고향에 돌아오니十五離家三十四십오이가삼십사열다섯 살에 집을 떠나 서른 살에 돌아오니長川依舊水西來장천의구수서래긴 내는 옛날과 같은데 냇물은 서에서 흘러온다柿橋東岸千條柳시교동안천조류시교의 동녘 언덕에 우거진 이천 그루 버드나무는强半山僧去後裁강반산승거후재절반이나 산승이 간 뒤에 심은 것이로구나.※ 근현대 중국화가 주회민(周懷民)의 고전 한시 감상 2024.11.28
別松庵(별송암) - 四溟大師(사명대사) 別松庵(별송암) - 四溟大師(사명대사)송암과 이별하며去歲春風三月時거세춘풍삼월시지난 해 봄바람 부는 삼월에一回相見語相思일회상견어상사한번 만나보고 그립다 말을 하네如今又向南天遠여금우향남천원지금 또 남쪽을 향하여 멀리 떠나려니依舊垂楊生綠綠의구수양생록록수양버들은 옛 처럼 푸르기만 하다. ※ 청말근대 화가 호정로(胡汀鷺)의 고전 한시 감상 2024.11.28
出峽憩江花石(출협게강화석) - 四溟大師(사명대사) 出峽憩江花石(출협게강화석) - 四溟大師(사명대사)협곡을 나와 강화석에서 쉬다橫塘石路日初斜횡당석로일초사가로놓인 못의 돌길에 해가 지려는데春水微茫生綠波춘수미망생녹파봄 물은 아득한데 푸른 물결이 이는구나回指金仙是何處회지금선시하처금선은 어느 곳인지 돌아보며 가리키니碧峰千疊五雲多벽봉천첩오운다천 겹 푸른 산봉우리에 오색 구름 자욱하다. ※ 청대(淸代) 화가 반사목(潘思牧)의 (1837年作) 고전 한시 감상 2024.11.28
淸平寺西洞(청평사서동) - 四溟大師(사명대사) 淸平寺西洞(청평사서동) - 四溟大師(사명대사)청평사 서편 華表鶴廻天路遠화표학회천로원천년만에 화표에 학이 돌아오니 하늘 길이 멀고靑山如昨客初歸청산여작객초귀청산은 어제 같은데 손이 처음 돌아왔도다淸流白石照明月청류백석조명월맑은 물 흐르는 흰 돌에 밝은 달이 비치고一夜空攀靑桂枝일야공반청계지하룻 밤에 속절없이 푸른 계피나무 가지를 휘어 잡는다. ※ 근현대 중국화가 오금목(吳琴木)의 (1943年作) 고전 한시 감상 2024.11.27
途中春暮(도중춘모)-栢庵性聰(백암성총) 途中春暮(도중춘모)-栢庵性聰(백암성총)저무는 봄 落花千片萬片낙화천편만편꽃잎은 져 천 조각 만 조각이여垂柳長條短條수류장조단조버들개지 늘어져 길게 가늘게怊悵天涯獨客초창천애독객쓸쓸히 하늘가에 떠도는 길손不堪對此魂消불감대차혼소애타는 이 심정 견딜 수 없네. ※ 근현대 중국화가 풍초연(馮超然)의 고전 한시 감상 2024.11.27
山中秋雨-栢庵性聰(백암성총) 山中秋雨-栢庵性聰(백암성총)산중 가을 비風雨空林萬竅號풍우공림만규호잎 진 숲 비바람은 구멍마다 울부짖고晩寒方覺已秋高만한방각이추고밤의 추위에 가을은 이미 깊었네.杜門擁衲燒香坐두문옹납소향좌문 닫고 누더기 옷 쓴 채 향을 사르고 앉았나니一縷靑烟繞白毫일루청연요백호한 줄기 푸른 연기는 백호를 감고 있네.竅(규) : 구멍.縷(누) : 한 줄기, 한 가닥.白毫(백호) : 두 눈썹 사이에 난 길고 흰 털. 고전 한시 감상 2024.11.27
茶禪一如 서산 휴정 茶禪一如 서산 휴정晝來一椀茶주래일완다낮에는 茶 한잔夜來一場睡야래일장수밤에는 잠 한숨靑山與白雲청산여백운푸른 山과 흰 구름共說無生死공설무생사生死 없음을 함께 설하네.白雲爲故舊백운위고구흰 구름은 옛 벗이 되고明月是生涯명월시생애밝은 달은 내 생애로다.萬壑千峰裏만학천봉리깊은 산 속 봉우리에서逢人則勸茶봉인칙권다만난 사람 茶 대접하고松榻鳴山雨송탑명산우송탑에 山비 내리는 소리와傍人詠落梅방인영락매옆 사람 詩 읊조리는 소리에一場春夢罷일장춘몽파梅花꽃이 지도다.侍者點茶來시자점다래한 바탕 봄 꿈 깨니茶童(다동)이 茶끓여 오노라 고전 한시 감상 2024.11.27
夜雪 - 西山大師(서산대사 1520∼1604) 夜雪 - 西山大師(서산대사 1520∼1604)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눈을 밟으며 들 길을 갈 때에는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今日我行蹟금일아행적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뒤에 오는 이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니※ 청말근대 화가 왕곤(汪琨)의 고전 한시 감상 2024.11.27